한 "손학규, 중대사마다 민노당 허락 받나"
- 배은희 "민주, 한-EU FTA 비준안 합의 파기"
민주당이 한-EU FTA 비준안 표결에 불참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6일 “민주당은 정체성 있는 정당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지난 4일 여야정 합의를 깨고, 민노당과의 연대를 지키기 위해 국가의 미래가 걸린 한-EU FTA 비준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역사적 과오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 뜻과 국익보다 야권연대라는 선거용 정치결탁에 목을 매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며 과연 정체성이 있는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민주당은 민노당의 종북주의적이고 극단적인 모습과는 달랐다”며 “그러나 이제 국가의 생존 전략인 FTA에 대한 대승적 합의마저 저버린 민주당에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총선, 대선 표 계산에 혈안된 모습과 정치적 야욕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향후에도 국가 중대사에 대한 결정에 있어 일일이 민노당의 허락을 받을 것인지 국민에게 밝혀야할 것”이라며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와 함께 “여·야·정간에 합의한 한-EU FTA 비준안 처리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민주당이 오히려 한나라당에 그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어이없고 비양심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늘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여야 합의가 아닌 원내대표 간 합의’라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통과되기 불과 이틀 전, 민주당은 논평에서 ‘합의가 타결됐고 정부도 앞으로 그 동안의 여·야·정 합의를 존중하고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모든 합의문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진짜 이유는 재보선 승리에 도취돼 국익이나 서민의 삶보다는 정국 주도권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