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연찬회, "당력 모으자" 한 목소리
- 이군현 "최대 주주들이 공동 주주로 가는 것도 한 방법"
2일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는 주류와 비주류 간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당력을 모으자는데는 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이군현 의원은 “핵심은 당력을 모아야 한다. 당이 실질적으로 당력이 모아지는 방법을 찾아내면 그 다음은 쉬울 것”이라며 “최대 주주들이 공동 주주로, 공동 대표체제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옥임 원내공보부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정태근 의원은 친박계와 관련한 소견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2009년과 2010년에도 당의 쇄신요구가 있었지만 친박 진영에서는 침묵을 고수했다”며 “그러나 당이 있어야 친박도 있고 친이도 있다. 갈등 앞에서 침묵하기보다는 이제는 변화를 같이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명순 의원은 “무상 돌풍을 잠재울 수 있는 적합한 복지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며 “민주당의 선심성 무상 돌풍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때로는 선심성 복지행정을 펴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복지행정으로 이 나라의 서민정책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형 의원은 “무엇보다도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요구할 것에 대해서는 치열한 요구가 필요하다”며 “지금 민주당은 모든 정책대안이라든지 모든 정치적 주장이 표에 올인 돼 있는 상태인 만큼 우리도 이에 대한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전혁 의원은 “친기업정책과 친시장정책을 분리해서 시장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친시장주의에 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먼저 일벌백계하고 선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되고 이것을 정치권에서 요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은 “이번 선거의 책임론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면 과연 후보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대변했었는가, 또는 그 후보가 공천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내 잡음 때문에 오히려 표를 더 깎아먹는 것은 없었는지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왜 청와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가”라며 “계파 간 이전투구와 같은 우리 탓, 남 탓을 하기 전에 우리 탓이 먼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자성을 촉구했다.
최경희 의원도 “한나라당은 응급실 중환자의 수준”이라며 “중산층도 해체되고 있고 서민정책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이다. 과연 우리의 정책추진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의원은 “지금 재·보궐선거를 통한 서민의 민심이 상당히 안 좋고 그 민심이 안 좋은 데에는 한나라당의 오만이 그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냉철한 반성 후 미래에 선거비전을 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은 “당지도부 선출권한을 당원들에게 주자”며 “지구당별로 1000명씩 당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투표권을 주는, 과거의 최병렬 대표 선거 때의 예를 살려서 이렇게 하다보면 결과로 선출된 당 대표는 수평적 당청관계를 고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