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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01 20: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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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 소장파의 행보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에선 ‘박근혜 역할론’과 함께 ‘세대교체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데 내년 총선과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이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한 뒤 2선으로 물러난 박 전 대표가 대권행보와 별개로 쇄신작업에 적극 동참할지 여부는 아직 불명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선거직후 “여태까지도 제 위치와 입장에서 노력해 왔지만 당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원칙론적인 언급만 내놓기도 했다.

다만 친박계는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분당을 공천논란과 같이 외부 영향력이 상존하는 만큼 박 전 대표가 활동할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친박성향 의원은 “청와대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정당에서 박 전 대표가 운신할 공간이 없다”고 전제한 뒤 “당의 운영방식부터 바꿔야만 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한 여권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박근혜 역할론이니 세대교체론이니 떠들썩하지만 결국 계파간 타협안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계파간 대화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당내에선 만약 박 전 대표가 당 쇄신 전면에 나서 당권을 장악하면 총선 공천권까지 넘어가 그동안 세력을 과시해온 친이계는 대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심지어 정가 일각에선 “그동안 비주류로 밀려났던 친박계가 소장파와 초재선 그룹 등을 끌어들인다면 박 전 대표의 당권장악은 물론 친이계 축출도 가능할 것”이며 “친이 내에도 친이상득계와 친박계가 손잡으면 친이재오계는 사실상 고립될 수밖에 없다”란 얘기도 나온다.

이 와중에 세종시 정국이후 친계파간 갈등 최소화와 함께 차분하게 대권을 준비해온 박 전 대표가 당내갈등 및 내분을 야기하진 않을 것이란 반론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분당을 선거의 패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소장파는 당정청 여권전반에 걸친 인적쇄신과 함께 주류세력 책임론을 거론하며 친이계 축출까지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의 주장은 강남권까지 흔들린 심각한 민심이반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입장에서 총선에 나서더라도 생환은 상당히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개혁성향 소장파는 남경필-원희룡-나경원-정두언 의원 등을 중심으로 초선-중립파, 궁극적으론 친박계와 연대해 친이계가 장악해온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소장파 의원은 “친이계 주류를 제외한 대부분 의원들 사이에는 ‘현 체제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소장파에서 당 쇄신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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