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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30 05: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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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강원지사 재보선에서 당선이 예상됐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막판 ‘불법 콜센터’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엄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재보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민주당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며 연일 공세를 펼칠 정도로 엄 후보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선거운동 기간에도 높은 인지도와 깨끗한 이미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엄 후보를 우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지난주 발생한 강릉 ‘불법 콜센터’ 사건은 엄 후보에게 도덕적 치명타를 입혔다.

민주당이 ‘불법 콜센터’로 공세를 퍼붓자 한나라당은 ‘허위 문자 발송’으로 뒤늦게 역공을 펼쳤지만, 이미 제대로 터진 ‘불법 콜센터’ 사건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원지사 선거는 여야의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며 혼탁해졌고, 야당이 “엄 후보를 뽑으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적잖은 불안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결국 엄 후보는 막판에 겹친 악재 앞에 무릎을 꿇었다. 27일 재보선 개표 현황을 지켜보던 엄 후보는 패배가 확실시되자 “비록 선거에는 실패했지만 강원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 뒤 쓸쓸히 퇴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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