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 손학규-김태호, 첫 날 표정 봤더니...
- 손 "변화 원한 국민", 김 "바닥민심 느껴"
4.27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의 첫 날 표정은 긴장 속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손학규 대표는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선서 직후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명령은 변화였다”며 “더 낮은 자세로 오직 국민만을 보고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민들의 원하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조직보다도, 당보다도, 오직 국민만을 기준으로 바꾸라는 것”이라며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의 길을 함께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의 국회 입성은 9년 만에 다시 이루어진 것으로, 손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잘했어”라며 자리로 돌아오는 손 대표에게 서로 악수를 청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또한 손 대표의 자리로 가서 악수를 청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손 대표는 9년 만에 의정단상에 선 것과 그 동안 ‘배지 없는 대표’의 설움을 털어낸 것에 대한 감동으로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바닥민심을 철저하게 느꼈다”며 “국민들에게는 정권교체도, 정권심판도 아니고 먹고 사는 문제, 아이를 키우는 문제, 취업 문제가 더욱 절실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생활정치로 접근한 것이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라며 “국민 속에서 살아있는 정치만이 미래가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인사말이 끝나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잘했어”라며 격려했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 야당의 공격을 받은 김 의원 또한 바뀐 입장이 된 것에 대해 긴장 속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의 법안 처리를 위한 첫 전자투표에서는 옆 자리에 앉은 한기호 의원과 김옥이 의원이 도와주기도 했다.
안상수 대표도 김 의원의 자리를 찾아 국회 입성을 축하했고, 김 의원도 환한 얼굴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