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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29 14: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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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 성공하는 것 못 봤다”고 말해 정치권을 긴장시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제85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실패했을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통령이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적 언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여권 수뇌부가 자발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여권 내의 책임공방을 자제하라는 뜻으로 보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창업인들에게 “젊은 사람들이 모험심 강하고 도전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줄어들어서 걱정”이라며 “부모님은 실패하면 망한다고 하지만 여러분들은 (젊기 때문에) 실패해도 된다. 도전하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활력을 얻으려면 창업이 많이 돼야 한다”며 “나는 창업하는 사람을 인정한다. 국가 전체적으로 활력소가 되고, 일자리 만드는데 가장 좋은 것이 창업”이라고 창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연구원들이 창업을 겸하는 것과 관련, “안되면 되돌아온다는 생각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며 “양다리하면 연구도 안되고 창업도 안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궁해야 성공한다. 이게 안 되면 학교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정부도 연구소에서 겸직하고 그런 것을 해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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