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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27 1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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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내일 진행되는 국내 4.27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선전에 나섰다.

26일 노동신문을 통해 <민심을 등진자는 천벌을 면치 못한다>는 제목의 이른바 <남조선 민심백서>를 발표한 북측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조통연)은 이 논설문에서 남한사회의 상황에 대해 “하루하루가 지옥같다” “살길이 막막하다” “전쟁이 터질 것 같아 불안하다” “민족의 망신이다” 그리고 “못 살겠다 갈아엎자”라는 5개 항목으로 나눠 낱낱이 비난했다.

“남조선 각계층이 ‘지난 3년은 공포와 불안의 숨막히는 기간이고 지옥같은 하루하루였다’고 분노를 토하고 있다”고 주장한 조통연은 현 정부가 “민주화의 후퇴, 독재통치의 부활, 국민과의 소통부재, 경제와 민생파탄, 안보위기”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무시하는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강화 기조에 대한 좌파언론의 조롱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를 전국민의 견해인 양 호도했다.

특히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그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의 책임을 어김없이 현 정부에 떠넘기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을 때마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첫째도 둘째도 빨리 정권이 바뀌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등 노골적인 반(反)한나라당 정서를 드러냈다.

또 조통연은 “민심의 버림을 받은 보수패당은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습관적 경고문구를 덧붙이며 <민심백서>를 마무리지었다.

이어 북측 관영인터넷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파멸이 예고되는 한나라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4.27 선거를 눈앞에 둔 온 남조선땅이 현 보수집권세력인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의 의지로 세차게 끓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주도권이 아니라 파멸을 감수할 준비나 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야당 후보들의 사상적 투명성과 관련해 북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당국이 이와 같이 직접 개입해 자기 목소리를 드러냄으로서 4.27 재보선에 어떤 영향이 가해질지 주목된다.

한편, 현재 2011 북한자유주간을 주최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4월 국회에서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사안을 놓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세력과의 논쟁을 지속중이다.

<뉴스파인더 용남군 기자 ygshow@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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