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의원과 친박계 의원들 간 관계가 심상치 않다.
양 측이 자주 만남을 가지면서 향후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 의원들의 홍 최고위원 사무실 방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25일에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친박계 좌장격인 서병수 최고위원이 홍 의원을 찾아 3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 최고위원은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친박 초선의원 10여명과도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홍 최고위원에 관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세몰이에 대응해 친이-친박 사이에서 다소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는 홍 최고위원의 대표 적합성 여부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는 것.
한 친박계 재선의원은 “친박계로서는 지도체제 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김무성 원내대표 보다는 홍 최고위원이 당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 박 전 대표의 대선 구도에 더 적합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파인더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