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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24 05: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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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텐진호 관련 브리핑 중인 합참
21일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으로 피랍될 위기에 처했던 한진텐진호가 최영함의 호위를 받으며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정부의 역할과 대응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또한 한진텐진호가 피랍위기를 모면하는 과정에서 선박내 선원대피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선원대피처는 정부가 지난 1월 삼호주얼리호 사태 이후에 소말리아 해적피해 방지대책의 핵심 내용으로, 위험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출입문 및 시건장치 강화, 3일치 식음료 확보, 선박검사 시기나 정기수리 때까지 위성통신장비가 마련된 곳을 말한다.

정부지원대책과 함께 선사자구책으로 위험해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들에 선원대피처 설치를 의무화 한 것이다. 한진텐진호 선원들은 해적출몰에 대비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승선 1주일 전부터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해적들의 공격이 시작되자 한진텐진호의 선원들은 선박 운항을 정지시키고 준비되었던 선원대피처로 피난했다.

정부관계자는 "한진텐진호는 정부의 권고를 준수함으로써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예방했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을 "해적 출몰이 잦은 인도양 아덴만을 항해하는 선박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건 발생 이후의 정부 대응도 신속하면서도 침착하게 진행됐다. 5시15분께 접수된 사건은 이날 오전 바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되었고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아덴만에서 작전중이던 청해부대를 급파했다.

청해부대는 한진텐진함으로부터 약 70마일 떨어진 해역에 있던 터키 함정의 기동을 요청하고 현장에 먼저 도착한 터키 함정으로부터 정보를 제공아 구출작전을 수립해 오후 5시께 선원 20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해적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 이라며 "해적들도 한국선박이라는 것을 알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해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선박들의 항해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월드뉴스.kr 하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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