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법 6년째 계류, 문제는 한나라당!”
- 정베드로 사무총장 “한나라당 소극적이고 게으르다”

▲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정베드로 사무총장
인류사상 ‘최악의 인권 유린국가’ 북한에 대해 인권문제를 정확히 조사하고 북한주민 인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취지의 ‘북한인권법’이 4월 정기국회에서 통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정베드로 사무총장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정베드로[사진] 사무총장은 19일 인터넷 방송 ‘천하무적 봉반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안이 4월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사무총장은 북한인권법의 현시점을 묻는 봉반장의 질문에 대해 “이 법안을 김문수 전 의원이 발의한지 6년이 지났고, 법제사법위원회에 붙이지도 못하고 계류된 지 6년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당사국이 아닌 미국은 2004년도에 북한인권법을 발의했다”며 “일본도 2006년도에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발의하여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법에 대한 법제정 근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헌법 제 3조에 따라서 당연히 우리나라 국민에 해당되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심각할 정도로 침묵하고 있다”며 “북한 동포들은 한없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치범수용소에서 40만~60만 명이 수감되어 죽어가고 있다”며 “이것이 어떻게 정치적이고 그리고 북한에게 자극을 준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인권법이 계류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위 몇 의원들이 발목을 붙들고 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 해 9월부터 ‘북한인권법제정국민운동’을 펼친바 있다. 이 운동으로 지금까지 국회 재적의원 2/3 이상인 190명 의원들의 찬성 서명을 받기도 했다.

▲ 천하무적 봉반장/뉴스파인더 김승근기자
그럼에도 북한인권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 사무총장은 “문제는 한나라당”이라며 “과반수이상의 의석임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처리에 대해서 굉장히 소극적이고 게으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전국적으로 ‘제정을 위한 촉구대회’를 열고 있고 현재는 재보선지역에서 북한인권법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하고 침묵하는 의원은 절대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는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정 사무총장은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이 ‘인권’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작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꽁무니를 빼고 있는 것에 분개했다.
헌법의 해석으로 ‘북한주민도 우리국민’이기 때문에 이들의 인권회복을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정 사무총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김정일 북한정권의 눈치만 살피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 이에 내년 총선에서는 북한인권법에 침묵하는 자들의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천하무적 봉반장’ 제12화 방송에서는 북한인권법 이외에도 서울시 무상급식과 관련, ‘주민투표 청구서명’ 절차가 진행된 지 얼마되지 않아 2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을 소개하면서 “무차별적 무상시리즈 정책에 서울시민들이 점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는 것 같아 매우 흐뭇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뉴스파인더 김승근 기자 (hemo@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