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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19 12: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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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 간 논쟁도 점차 열기를 띠고 있다.

두 후보는 19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요 사안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엄 후보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 최 후보는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 토론을 시작했다.

특히 ‘최문순 후보 측이 이광재 전 지사를 너무 내세운다’, ‘엄 후보는 김진선 전 지사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느냐’라는 두 후보에 대한 일각의 지적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엄 후보는 “민주당은 ‘이광재 동정심리를 최대한 자극해서 이기겠다’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거부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광재 그늘에 숨어서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라, 당당하게 나서라, 그런 주문을 많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후보는 “이 전 지사가 147일 동안 지사로 재직을 했는데 아주 인상적으로 잘했다는 것이 강원도민들의 평가”라며 “이광재로 표상되는 강원도민들의 선택권, 선거주권을 지켜내야 하겠다는 강원도민들의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맞받았다.

일본 원전 사태 이후 쟁점으로 떠오른 삼척원자력발전소 유치 문제에 대해선 양측 모두 ‘유치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엄 후보는 “처음에는 찬성을 하다가 나중에 생각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역주민들과 강원도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된다는 입장은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다”며 원전유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척 원전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삼척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가령 신재생에너지라든지 에너지·방재산업발전벨트 등을 건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도 “삼척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전체의 문제고 안보의 문제”라면서 “(원전이 유치되면) 청정강원이라는 이미지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보상액수가 한 달에 2만 9천원 정도로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며 유치를 반대했다.

아울러 ‘자신을 물러나게 한 진영의 후보로 몸을 담았다’는 질문을 받은 엄 후보는 “36년간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고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강원도를 위해 바칠 각오”라며 “현실적으로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강력한 정당이 필요해서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공영방송 사장에서 물러난 직후 특정 정당의 비례대표로 입당했다’는 비판을 받은 최 후보는 “방송사 사장을 마치고 바로 정치권으로 간 일이 잘한 일은 아니다”라고 사과하면서도 “정치권에 들어와서 일관되게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재 강원지사 보선 판세는 엄 후보가 약간 앞서는 가운데 최 후보가 그 뒤를 쫓는 모습이다.

최근 주요 언론사의 여론 조사를 살펴보면 중앙일보가 18일 보도한 조사에서는 한나라 엄 후보가 48.5%로 민주당 최(28.5%)후보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날 한겨레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엄 후보와 최 후보가 각각 45.5%, 33.7%의 지지율을 보여 엄 후보가 최 후보를 12~20%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뉴스파인더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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