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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15 10: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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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4.27 분당을 재보선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의 선거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민주당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민주당이 반기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선거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유 대표의 제안은 감사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그 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 전략적으로 사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유 대표가 서운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정치인은 현실감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운하게 들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유 대표의 지원 제안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분당 일정이 맞으면 참여당 지원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다만 후보도 조용히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도 ‘프런티어타임스’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가 지원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며 “민주당 캠프에서 지역실정에 맞게 선거를 전략적으로 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이나 공개적으로는 “언제든지 지원을 요청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나름 복잡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해을 재보선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방식으로 민주당이 국민참여당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 결과, 곽진업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이봉수 참여당 후보가 선출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참여당에 대한 앙금은 다 거둬들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보수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당’ 지역에서 급진적 성향을 지닌 유시민 대표에 대한 거부감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분당 주민들은 사생활을 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유시민 대표는 김해를 먼저 신경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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