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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11 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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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연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초강수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시도지사 연석회의를 통해 “대통령의 피는 대한민국의 피가 흘러야 된다”며 “그런데 형님께서 ‘TK의 피가 흐른다’고 강조했다. 그럼 다른 지역 국민은 딴나라 국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그런데 부인하다가 이제 형님께서 ‘TK에 많은 예산을 가져갔다’고 자랑했다”며 “그렇다면 딴나라 국민이 화낸다. 대통령이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의 대통령을 겨냥한 초강수 발언은 지난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있었는데 그는 연설에서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며 “이제부터라도 대통령 주변 문제를 정리하고 책임질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4.27재보선과 관련해서도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국정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짓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일련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올 연말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을 노린 ‘포석’이라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의 측근은 ‘프런티어타임스’와의 대화에서 “박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을 맡으면서 야당에 존재감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따끔하게 지적해야 할 것을 말하는 것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또 “다른 사람들이 얘기를 안 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다”며 “본인 스스로도 당권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키도 했다.

실제 박 원내대표는 당권 도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지만 정가에서는 민주당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가 야당의 대권 레이스에서 킹메이커로 활약할 경우, 대선 후보로 손학규 대표가 아닌 조국 교수를 지원할 가능성이 담긴 시나리오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박 원내대표의 측근인사는 “근거 없는 얘기”라며 “조국 교수도 본인이 전면에 나서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일축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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