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천하' 김재형 PD, 별세…'사극의 대가' 눈을 감다
-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
'사극의 대가' 김재형 PD(한국공연예술종합학교 학장)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의 둘째 아들인 CF감독 김두만 씨에 따르면 김재형 PD는 최근 위 천공(구멍뚫림)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을 하지 못했고, 10일 오전 7시45분 경 끝내 숨을 거뒀다.
故 김재형 PD는 1936년 충청북도 음성 출생으로 경기상고-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1961년 KBS에 입사했다. 1964년 TV 사극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국토만리'를 시작으로 '별당아씨', '사모곡' 등 40년간 250여 편의 사극을 연출했다.
특히 고인은 KBS '용의 눈물'(1996~1998년)과 SBS '여인천하'(2001년)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최고의 '사극 연출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연출한 SBS '왕의 여자'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고인의 명성도 타격을 받았다. 3년 만에 복귀한 SBS '왕과 나'는 췌장염으로 2008년 1월 중도 하차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고인은 248번째 연출작인 '왕과 나'를 끝으로 40년 드라마 연출인생을 마무리했다.
유족은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큰 아들 창만 씨는 영화감독, 두만 씨는 CF 감독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
<프런티어타임스 이수아 기자 2sooah@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