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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1-22 0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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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달러/원 환율 폭등사태에 대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1일 현지 한국프레스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 “외환은 건드리면 안 된다. 가만히 있어야지”라며 “경제는 내버려둬야 한다. 충격을 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달러/원 환율이 10년여만에 1,500원선을 돌파, 외환당국의 개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이번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충격이 가해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외환은 건드리면 안 된다. 가만 놔둬야 한다”며 “경제는 가만 내버려둬야 하는데 건드리면 자꾸 커진다는 말도 있지 않는냐”고 반문하는 등 시장주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철도노조의 파업철회에 대해 “노조가 파업을 안 하기를 잘했다. 파업을 했더라면…”이란 반응을 보였는데 노조위원장 출신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과 회담 중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노조 위원장을 하다 대통령이 되니 어떠냐’고 물었더니 ‘막상 대통령이 되니 그때 생각과 많이 바뀌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은 이어 “나 역시 노동자로 지낼 때와 학생운동을 할 때 느꼈던 것이 지금 와서 보면 일부 사실도 있지만 내가 옹호하던 가치가 대부분 현실과 많이 달라졌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모두 “현실과 많이 다르다고 동조했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하기는 했지만 노조위원장을 하지 못했다. 노조를 만들까봐 정부에서 압박을 받아 혼날 뻔 했던 적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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