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4.27 재보선 여야승패 가른다
- 강원-분당-김해 등 격전지서도 30%대 예상… 조직동원력 최대관건
4.27 재보선을 20일 앞둔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강원-분당-김해 등 3대 격전지에서도 투표율이 30%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조직적 표심의 결집 여부가 승패를 가늠할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야 공히 이번 재보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더 이상 선거판을 키우지 않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집중유세보다는 인물중심의 선거전을 치를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들어 흥행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선거열기가 뜨거워지면 상대적으로 친야성향이 강한 유권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보선 격전지이자 승부처로 주목되는 분당을에선 보수적 민심을 감안해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나 민주당 손학규 후보 모두 차분하게 ‘나 홀로’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재보선이 평일에 치러져 투표율이 30%를 웃돌겠지만 40%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표율이 이런 수준을 상회하면 야당에 유리하지만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동원력이 강한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분당을에서 현직 야당 대표와 전직 여당 대표의 맞대결 등 ‘빅 매치’가 성사되면서 투표율이 40%를 넘길 것이란 예상도 힘을 얻고 있어 여야 모두 긴장하는 모습이다.
강원정가에선 야당에 유리한 ‘강원도 홀대론’과 ‘이광재 전지사 동정론’이 거론되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평창올림픽 유치지원’에 따른 엄기영 후보 상승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원지사 선거의 경우 각종 지역이슈와 함께 MBC 전직 사장끼리 맞대결로 눈길을 끄는데 지난해 6.2지방선거 때 투표율 62.3%였던 만큼 투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김해을은 여당 김태호 후보에 맞설 야권의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가 최대변수지만 전-현 정권간 대결로 투표율이 40%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무공천을 결정한 순천은 이에 반발한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 여타야당 후보들이 레이스를 완주할지 여부와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