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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05 2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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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 여진이 계속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 서병수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 회의에서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지경인데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당이라고 할 수 없다”라면서 공약작성 책임자-정책결정에 관여한 관계자 문책을 새삼 거론했다.

특히 서 최고위원은 “공약작성 책임자와 정책결정 시기를 놓친 정책 책임자도 문책돼야 한다”면서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당이 반성하되 정책당국의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신뢰가 회복되고 당과 청와대 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돌린다는 약속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 김정훈 의원 역시 BBS 아침저널에 출연, “미적미적하다가 유치경쟁만 실컷 가열시켜 놓고서 백지화시킨 정부 당국자에 대한 책임추궁이 있어야만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김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추진 의사를 밝히며 “민자유치만으론 어려워 정부예산과 공항공사의 외자유치 등이 결합한 인천국제공항 건설방식이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김해공항 부지 매각대금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의 관심사인 과학벨트 문제가 여당 일각에서 급부상하고 있는데 대전시장 출신 한나라당 박성효 최고위원은 “솔로몬 재판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닌지 우려되는데 둘 다 자기 아이라 주장하니 둘로 나눌 지경”이라며 “대통령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책사업 문제로 화가 나서 할 말이 많겠지만 좀 참고 사태수습에 협조하는 것이 성숙된 사회의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심재철 정책위의장도 “신공항은 가슴이 아프지만 국가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일부에선 총선-대선공약으로 하겠다는데 갈등 재발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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