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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05 20: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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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분당을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당차원의 대규모 지원유세를 거부한 채 나 홀로 선거운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는 우선 출마선언 당시부터 ‘15년 분당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거창한 선거운동 대신 지역의 부지런한 일꾼임을 자처하는 낮은 자세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강 후보는 또 민주당 손 대표의 출마가 확정된 직후 철새 정치인이란 비판과 함께 빅 매치에 따른 ‘당 대 당’ 대결구도를 지양해 야권의 정권심판론 확산을 차단하고 ‘철새 대 토박이’간 인물중심 구도로 분당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와 오차범위 내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통 보수세력의 결집을 촉구하는 등 남다른 행보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또 평일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승부의 관건으로 보고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활동과 함께 선거조직 강화 등 다각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분당을에 녹록치 않은 판세가 이어지게 된 것은 일부분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지만 텃밭이라고 안주해온 지역 정치인들의 안일함에 유권자들의 아쉬움이 작용한 것 같다”며 “강 후보의 ‘나 홀로 선거운동’은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강 전 대표가 손 대표와 맞상대가 되면 선거구도는 빅 매치에 따른 ‘정권 심판론’으로 비화할 것이 분명하다”며 “당 대 당 대결보다 민감한 지역현안에 낮고 겸손한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 강 후보의 선거전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실 분당을 지역정가에선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으로 보수세력의 영향이 큰 것이 현실이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전세가격 인상 등 현안들이 급부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여야 빅 매치로 전개돼 민주당의 총력전이 전개된다면 소위 강남형 좌파를 표방하는 손 대표에 유리한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강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전직 여당대표로서 경험-경륜 대신 ‘지역정서를 아는 토박이’로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강 후보는 경기지역 의원들의 자발적인 지원 외에 중앙당 차원의 대규모 지원을 고사하고 있는데, 강 후보측 관계자는 “분당 발전의 적임자란 점을 유권자들에게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알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자력으로 최후의 승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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