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4월 29일 국회의원 재보선 빅리그
- 법원, 총선관련 재판 가속도에 금뱃지 ‘우수수’

최근 법원이 지난 4.9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사건 재판에 속도를 내고 있어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의원직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현재 여야 정치권에선 내년 4월29일 재보선 준비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데, 최근 총선관련 재판결과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1-2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현역 의원들은 비례대표 5명을 포함해 총 13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8개 지역구 중 대법원의 확정판결만 남은 지역은 4곳, 수도권만 하더라도 최소 2곳에서 4곳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법조계 관계자들은 내년 4월 재보선이 확정되기 위해선 아무리 늦어도 내년 3월말까지 당선무효 형 확정판결이 나와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 각 당은 벌써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빅리그’수준의 재보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각 당 최고 지도부 역시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4월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고 민주당 등 야당이 패할 경우 가뜩이나 대안부재로 분열되고 있는 진보진영은 구심점을 잃고 안팎의 쇄신요구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민주당 일각에선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 위기를 거론하며 정동영, 손학규 등 거물급이 복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데 내년 재보선이 이들의 정계 복귀를 위한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일각에선 박희태 대표가 인천 부평을 지역구에 출마해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재오 전 최고위원 복귀설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표의 당권 도전설 등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어 사실상 정계개편급 ‘빅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곧이어 홍준표 원내대표의 임기만료와 맞물려 당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론과 함께 당내 계파갈등이 재연될 여지도 많다.
한편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파동을 야기한 이재오-이방호 전 의원이 각기 서울 은평을과 경남 사천에서 지역구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지만, 2개 선거구의 재판 일정상 문제로 내년 4월에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