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나 특정언론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어제 박근혜 의원이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데 대해 해당 언론사 기자가 묻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듯하다.
그러나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해 기자회견을 열어 유감을 표하는 대통령이 특정언론의 질문에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것은 부적절하다.
자신의 대선공약을 헌신짝처럼 차버린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해서 한 발언쯤으로 치부해서야 되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한 국민의 태도가 정치권과 언론보다 더 성숙했다고 했다.
지금 국민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원한다. 이것이 성숙한 국민의 대통령에 대한 민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말과 행동이 따로국밥인 이명박 정권을 두고 ‘747정권’이라고 부르고 싶다. 칠 수 있는 사기는 다 치는 정권이라는 말이다.
2011년 4월 1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