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나설 여야후보 윤곽 드러내
- 선거체제 전환… 한, 3일 분당 여론조사경선-4일 강원 국민참여경선
4.27 재보선을 앞두고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여야대결에 나설 각 당 후보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후보등록일정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로 불과 1주일여밖에 안 남았는데, 여야는 선거체제 전환과 함께 각 선거구 후보공천을 완료할 예정이다.
우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로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이날 손 대표에 맞설 후보를 결정키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는데, 공천 신청자 5명을 대상으로 하나 예비후보들 중 강재섭 전 대표가 앞서고 있어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한나라당은 오는 4일 강원지사 보선에 나설 후보를 당원 및 도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의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민주당은 앞서 최문순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안상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강원선거에선 현재까지 매머드급 선거인단이 참여하나,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해 사실상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과 함께 여야로 엇갈린 MBC선후배간 대결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김해을 보선에선 지난 2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지만 야권에선 민주당과 국참당간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어 여야 대진표가 구성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여야는 공식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지도부는 격전지를 돌면서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 지도부의 명운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 역시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강원지사 보선에 중앙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며 분당을과 김해을에선 ‘맞춤형 지원방식’으로 여당 필승을 위한 표심을 자극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안상수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야당에 넘어갔던 강원도 탈환을 목표 지역발전 공약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주로 한 지원에 나서는데, 평창유치특위 고문직을 맡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인기가 어느 정도 위력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의 분당을 출마로 이번 재보선을 현 정권에 대한 심판대로 설정하고 분당을에서 손풍(孫風)을 강원-김해 등 격전지로 확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손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분당에선 물론 필요시 강원-김해에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도 선별적인 역할분담 및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가에선 4.27 재보선에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고 여야 지도부가 명운이 결린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선거승패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배와 함께 패배한 쪽 지도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차기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중 패한 당지도부는 파국으로 몰릴 수밖에 없고 대권경쟁도 빨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