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박근혜, 신공항 관련 입장 이해할 것"
- "지역구 내려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
이명박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특별회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이해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박 전 대표가) 지역구인 고향에 내려가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입장도 이해한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인) 내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것 역시 (박 전 대표가) 아마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언론에서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문제를 크게 마찰이 생겼다, 충돌이 생겼다고 신문에서 보도는 안 해도 된다. 이 문제는 입장에 따라 조금 견해를 달리 할 수 있다”고 언급,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통령은 또 “이 일을 직접 집행하는 입장에서 나 하나 편하자고 (편한 결정을 하고) 그냥 떠나면 된다”며 “그러나 그것으로 인한 피해는 다음과 다다음 세대에 입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통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문책성 인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조만간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이 예상되는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실제로 대통령은 “이 문제는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인 저에게 책임이 있지 내각이나 청와대는 책임이 없다”며 “보고받고 결단했으므로 내각 및 청와대 문책성 인사는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 “탈당여부를 말하는 것은 화가 난 분들 말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막말을 피하면서 서로 힘을 합쳐 지역 발전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고도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