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손학규, 대선후보 어렵다고 민주당 넘어와"
- "좌클릭된 민주당, 중도개혁으로 돌려달라"
4.27 전남 순천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 민주당 전 의원은 30일 분당을 출마를 결단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겨냥, 집중공세를 펼쳤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손 대표는 15년간 한나라당에서 대변인,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유력 대선후보로서 뛰기까지 했다”며 “그러다 대선후보가 어려울 것 같으니 느닷없이 민주당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한나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허탈감과 배신감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들은 손 대표가 말한 ‘하나’에 포함되는가. 우리가 하나가 되려면 먼저 무릎 꿇고 이들에게 통한의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손 대표가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는 데는 ‘좌클릭’된 민주당을 다시 중도개혁으로 돌려달라는 호남 당원들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며 “그러나 손 대표는 당대표로 취임하자마자 민주노동당과의 야합을 통해 순천을 통째로 다른 당에게 넘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는 그 어떤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순천을 민노당에게 갖다 바치며, 분당을에서 야권단일후보의 지위에 올라 자신의 대권 레이스를 시작했다는 비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부자들의 대한민국, 중산층의 대한민국, 서민들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원칙 있는’ 리더십이 필수”라며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배신하고, 민주당 호남 당원들을 배신하고, 순천 시민들을 배신한 인물은 통합형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신당에게마저 종북주의적인 노선을 수정하라고 요구받고 있는 민노당 후보에게 순천을 양보하고 분당을에서 중산층적인 포즈로 득표활동에 나서는 손 대표의 정치적 곡예는 정략을 넘어 일종의 ‘위선자의 판토마임’과도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손 대표의 ‘반칙성’ 정치에 대해서는 분당을의 유권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이런 심판의 과정을 통해 수도권, 호남, 영남, 그리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하나가 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