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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30 18: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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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해 영남권 출신 의원들과 자치단체의 강력한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30일 치열한 유치전으로 지역갈등이 빚어져 논란을 야기한 바 있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밀양과 가덕도 등 2개 후보지에 대해 입지선정 평가를 실시한 결과 2곳 모두 부적합하다는 평가결과가 나온 만큼 백지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부는 오늘(30일) 오후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평가위의 평가과정-결과를 확인, 이를 정부입장으로 수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김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약속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영남 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새 공항 건설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영남권 항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보완대책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영남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노선 연결망 확충차원의 기존 공항여건 개선과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공항이용 불편 해소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정부는 이번 입지평가에서 국책사업을 입안부터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지역과 국민공감대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특정사업 추진이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없어야만 한다는 점 역시 깊이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거듭 영남지역 주민에 송구스럽다”며 “정부도 지역발전-화합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하고 국민도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입지평가위의 평가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계 장관회의를 진행해 문제를 논의한 다음 정부의 대응방침을 정하고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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