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이 내년 1월 우리 상선 등이 피랍되고 있는 아덴만에 해적 소탕에 대비한 해군특수전여단 요원들을 승선시킨 강감찬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군함 한 척으로 그 광범위한 해역을 지키겠다는 것은 무모하고 공허한 대책에 지나지 않는다.
그동안 소말리아 인근에서 피랍된 선박 가운데는 무장한 유조선 등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소말리아 무장 해적선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감찬함이 물론 무적함대로 평가받곤 있지만, 딸랑 한 척으로 망망대해를 다 지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느 나라든 제각각 각개전투식 대응은 누구보다도 그 지역에 밝아 신출귀몰하는 무장해적단체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따라서 소말리아 해적단체들의 진정한 소탕은 우리가 누차 강조했듯 UN차원의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하는 게 명분과 실리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이미 EU 회원국들이 다음 달부터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기 위한 국제 군사작전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국제공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 군과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촉구한다.
2008. 11. 20.
자유선진당 대변인 이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