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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24 13: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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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당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륜, 학력위조 등 큰 물의를 빚었던 신정아 씨가 에세이를 출간하자 의도와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씨는 자전적 에세이 ‘4001’을 통해 정운찬 전 총리가 서울대 총장 재직시절 교수와 미술관장직을 제의하면서 지분거렸다고 폭로하고, 유력 일간지 전직기자 C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거론하고 있어 당사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극적인 폭로가 담긴 책이 출간되자마자 서점가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반면, 정가에선 4.27 재보선을 앞두고 정 전 총리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이번 선거에 모종의 영향을 미치려는 일부 좌파세력의 정치의도에 따른 음모가 아니겠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주류세력에 의해 분당을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 정 전 총리는 초과익공유제 파동에 이어 이번 파문 때문에 도덕적인 치명상을 입어 입지가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운찬 전 총리의 몰락과 여권을 공격하기 원하는 일부세력이 신 씨의 에세이 출간에 개입한 흔적이 엿보인다”면서 “책이 출간된 시기나 386출신 출판사 대표 성향을 보건대 재보선을 앞둔 좌파세력의 의도가 있는 듯도 싶다”고 언급키도 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을 펴낸 ‘사월의 책’ 안희곤 대표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절친한 친구라는 소문이 있고 민주당도 별다른 얘기를 안 하는 것을 보면 의구심이 든다”며 “좌파세력이 선거판세에 영향을 주려고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주장키도 했다.

또 다른 정가 관계자도 “신 씨의 자극적 폭로는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변양균 전 정책실장 등 좌파정권 실세들을 옹호하는 측면이 강하고 정 전 총리에게는 ‘도덕관념 제로’란 자극적 문구를 쓴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스캔들로 책장사를 한다는 목적보다 선거를 앞두고 사실확인이 불가능한 의혹을 퍼뜨려 좌익야당들에게 유리한 판세를 조성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는 실명 누구는 이니셜을 사용한 것 역시 의심을 사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 씨는 지난 22일 출간된 자전적 에세이 ‘4001’을 통해 자신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해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 전 총리와 C씨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

이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륜관계였던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은 없고 2007년 학력 위조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해 묘사한 대목까지 불분명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신 씨는 외할머니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을 만났고 “노 대통령에게 ‘어린 친구가 묘하게 사람을 끄는 데가 있다. 더 큰일을 위해 세상에 나서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할 때마다 가끔씩 자신의 의견을 물었고 홍보나 대변인해도 잘하겠다고 했다”는 대목에선 노 전 대통령의 측근조차 고개를 젓기도 했는데 신 씨의 폭로성 에세이 출간을 놓고 정가에선 또 다른 의혹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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