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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22 11: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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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제안 이후 정.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이 장관은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초과이익공유제는) 이익이 예상보다 많이 생기면 중소기업에 기술개발비도 좀 지원해 주고, 중소기업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교과서에 없느니 자제해 달라느니, 그것도 알 만한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참 알 수 없다"며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겨냥했다.

이 장관의 글은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권 일각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재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는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마치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의지 자체가 약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경계함과 동시에 4.27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후보공천과 관련한 당내 갈등설을 차단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여권 일각에선 분당을 공천과 관련해 강재섭 전 대표와 정 위원장을 지지하는 측이 갈려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를 두고 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 위원장을 밀고 있는 이 장관의 '권력다툼'으로 바라보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한편 정 위원장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내용의 서한을 여권 관계자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을 실어줘야 할 정부 인사들이 초과이익공유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설명하고 동반성장위원회의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칸투데이 고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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