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세력, 재집권 노리며 보수진영 공격개시
- 유시민-이정희, 공개토크쇼 나란히… 대권 신호탄?
2007년 정권교체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잇따른 죽음으로 구심점을 잃었던 좌파세력의 재정비가 끝나 조만간 보수세력에 대한 공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20일 정치권과 사회계에 따르면 좌파정권 10년의 실정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국내 좌파진영은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꾸준히 재기기회를 엿봐왔는데, 최근 기존세력기반인 호남-민주당으론 한계가 있다는 점의 인식을 통해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좌파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체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며 “민주화 전기로 얘기되는 1987년이래 23년여가 지나 사람들의 눈과 생각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좌파진영은 구태의연한 구호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거리집회서나 볼 수 있는 재야 활동가들 위주의 활동보다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와 인지도가 있는 명망가들이 눈에 띄고 있다”라면서 “거리투쟁에만 익숙한 과거 활동보다는 달라진 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소위 강남형 좌파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추진에 최근 국참당 유시민 대표의 지지율 상승 등으로 좌파세력의 새로운 지향점이 보이고 있다”며 “내년 선거국면에 인터넷-트위터 등을 무대로 참신성을 무기로 한 좌파 명망가들이 대거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좌파매체와 사회각계의 결집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 정권교체이후 상대적으로 느긋해진 입장의 보수진영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재집권 야욕을 불태우고 있는 좌파진영에 밀리고 말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 좌파성향 인터넷 매체의 주관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공개 토크쇼가 주목되는데 이 행사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이정희 민노당 대표, 유시민 국참당 대표가 참석해 좌파세력의 집권의지를 표하고 우리사회를 어떻게 ‘좌 클릭’해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정가 일각에선 좌파정권 10년간 급성장한 온-오프라인 좌경 대중매체들이 그동안 노선싸움과 비전 모색을 끝마친 것으로 보고 있는데 2개 좌익정당 대표가 참석할 토론회가 내년 대권을 노리는 신호탄 성격이 되지 않겠느냐는 다소 성급한 해석을 내놔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