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3-18 08:48:40
기사수정
김정일 독재정권은 북한사회에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와 그 정당성을 만들어 놓기 위한 사업을 광범하게 진행했는데 그 중에서도 북한의 “구호나무”들은 주민들에게 수령절대주의를 만들어놓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구호나무”란 일본강점시기 항일운동은 하던 “빨치산”들이 나무에 김일성을 찬양하는 글을 새겨 넣은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무에 새겨 넣은 글의 내용도 여러 가지 이다. 일제와의 항전을 호소하는 내용도 있지만 거의 모든 내용은 김일성을 칭송하는 것. 심지어 김정일의 출생을 환호하는 “광명성 탄생”이라는 글도 있다.

물론 “구호 나무”란 허구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 일본 강정시기 김일성의 존재가 항일 연군 속에서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꾸며낸 이야기로 밝혀졌다. 김일성은 당시 소규모 빨치산의 지휘관에 불과했는데 그런 그를 “민족의 태양”이라고 나무에 까지 새겨놓았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더욱이 김정일의 출생을 두고 그 당시에 “광명성이 솟아올랐다”고 찬양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김정일 독재정권은 발굴해냈는지 아니면 만들어놓았는지 잘 알 수 없는 “구호나무”들이 널린 국경지역의 산골짜기들을 “혁명 사적지”로 만들어놓고 그것을 참관시키는 방법으로 북한 사람들 속에 김일성의 우상화와 수령절대주의를 합리화했다.

그런데 김정일의 그 "기발한 발상"도 정반대의 또 다른 후과를 만들어놓고 있다. 탈북자들이 이번에는 중국지역 산골짜기들의 나무들에 반 김정일 구호를 대대적으로 새겨놓은 것이다.

16일 자유북한방송국의 중국 화룡시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두만강 건너의 중국 연변지구 산골짜기들의 많은 나무에는 김정일을 규탄하는 구호가 새겨져 있어 중국인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 연변지역의 산속에 숨어 지내던 탈북자들이 많은 나무들에 반 김정일 구호를 새겨놓았는데 지금도 산에 가면 그 “구호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심지어 목재가공 공장에 들여온 나무들에도 반 김정일 구호가 새겨져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그 구호들을 보면 북한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하늘을 찌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뉴스파인더 진선락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049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