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3-16 12:09:25
기사수정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연쇄 폭발사고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별다른 영향이 없는 국내에 ‘방사능 상륙’루머가 전국으로 확산, 유포되고 있다.

16일 정부와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지난 15일 ‘방사능 물질이 조만간 한국에 상륙한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긴급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연쇄폭발에 따른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방사능 공포가 일고 있는데, 이 틈을 노리고 국내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일부 반정부 세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메시지,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후쿠시마 2호 폭발. 바람도 한국 쪽으로 바뀜, 24시간 동안 실내에 머물러 있고 창문도 닫을 것”이란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을 담은 메시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이 메시지에는 “비가 온다면 절대 맞지 마세요. 주변에도 전달해주세요. 목과 피부도 최대한 드러내지 마세요. 이르면 오늘 오후 4시에 한국에 올 수 있다고 합니다”라며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곧바로 한국에 올 것이란 거짓말을 사실처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초 유포자 검거를 위해 수신된 메시지 등의 송신자를 역추적에 나서 허위사실 유포자 검거할 경우 ‘정보통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포심-불안감을 조성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며 “주요 SNS서비스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는 등 위기마다 되풀이되는 유언비어 근절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방사능 상륙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마디로 거짓이라고 일축하며 동북아 지역에선 항상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한국으로 들어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일본 일대에는 늘 태평양 쪽으로 향하는 편서풍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로 날아 들어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048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