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원유…李대통령 '에너지외교' 대승
- 메이저들도 못 잡은 UAE 유전개발 참여에 트집 잡던 좌파세력 움찔
앞서 국내최초 원전수출을 성사시킨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12억 배럴의 원유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짓고 귀국한다.
15일 청와대와 외교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UAE 순방에서 원전 기공식에 참석해 한국과 UAE간 경제협력을 굳건히 하고, 석유 메이저업체들의 각축지인 아부다비에서 12억배럴(약 132조원규모)의 원유를 확보하는 에너지 외교의 큰 성과를 내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400억달러에 달하는 원전사업을 수주한 이래 최근 중동정세 불안으로 급등하는 국제유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시킬 정도의 쾌거로 주목되는데,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풍부한 비즈니스 지식과 경험이 이 같은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사사건건 대통령의 UAE 에너지 정상외교의 성과를 폄하하고 걸핏하면 트집을 잡아왔던 국내 종북 좌파세력과 이에 동조하는 비판여론을 움찔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좌파세력은 대통령의 비즈니스 외교성과로 주목된 UAE 원전수주와 별개로 진행된 특수부대 교관 파견 및 수쿠크법 논란을 이와 연관 지어 ‘파병의 대가’란 비난을 가해왔다.
따라서 순방 수행단은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2박4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 원전수주에 이은 연속적인 쾌거를 거둔 것은 양국 정상간 깊은 신뢰가 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욱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두바이 현지에서 교포들과 간담회에서 “칼리파 UAE 대통령이 ‘한국은 아랍 형제국보다 더 가까운 나라라고 주변국들이 부러워 한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이런 관계는 UAE의 실질적인 2인자 모하메드 왕세자가 지난 13일 한국의 유전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식 직후 자신의 전용숙소인 카스르알사랍호텔로 대통령을 초청, 저녁을 함께하고 오찬에서도 자신이 키운 낙타고기를 직접 대접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는 원전과 유전개발사업 참여를 추진하며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자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7-8번이나 친서를 전달한 정성에 대한 화답이란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기도 하다.
한편 UAE가 선진국 메이저 업체들을 제치고 대한민국과 에너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업체들의 원전 및 유전사업 참여를 확약한 것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는 UAE가 ‘미래비전 2030’의 물적 및 기술적 지원약속을 받아내는 ‘윈-윈 전략’이란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브라카 원전건설 예정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한국형 원전이 중동지역에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원전건설 협력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하는 등 에너지 외교성과를 확대할 의사를 내비쳐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