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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10 0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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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4.27재보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출마할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김 전 지사는 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 마음은 (출마하는 것으로) 꽤 깊이 가 있으며 지금 거의 결정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김해을 지역이 정서적으로 선거를 치르기가 간단하지 않은 지역이지만 당락만 따지는 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정치는 혼자하는 게 아니라 때로는 어렵더라도, 망할 줄 알면서도 가야하는 것"이라며 "가는 길의 뜻이 옳으면 가야하는 것이고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도 가야할 길은 가야하며, 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당이 어려운 만큼 출마하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으나 김해가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민심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해 귀국한 뒤 바닥의 민심을 듣고자 했다"며 "며칠을 다녀보니 이곳 상황이 간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로부터 '총리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것 외에 다른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 '기대가 컸는데 실망했다' 등의 꾸중을 많이 들었다"며 "구제역과 신공항 문제 등 어려움의 호소가 많았던 반면 지역발전의 강한 열망을 느꼈다. 시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변화와 발전을 같이할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김해시 장유면 대단지의 한 아파트에 전셋집을 계약하고, 장유면 대청리에 사무실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지사는 이르면 이번주 내 김해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일부터 김해에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여론수렴에 나선 김 전 지사는 최근 선관위로부터 ‘사전선거운동’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해 선관위는 김태호 전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구 주민을 반복해 만나는 것은 선거법 254조 선거운동 기간을 위반하는 행위일 수 있다며, 정식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활동할 것을 통보했다. <칸투데이 박경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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