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FTA 비준동의안 조속한 처리당부
- 與 "3월국회서 처리하자" vs 野 "보완책에 시간필요"
김황식 국무총리가 여야 외통위원들과 만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한-EU(유럽연합) FTA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8일 외통위 소속의원들과 오찬에서 FTA 비준을 요청, “한-EU FTA에 대해 국민의 70%이상이 찬성하는 만큼 조속히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여야 의원들은 비준동의 시점엔 이견이 드러났으나 “우리가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고 앞으로도 (해외시장을) 넓혀야 한다”란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달 유럽의회에서 FTA 비준안 처리가 완료된 만큼 3월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야당은 보완책을 살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한-EU FTA 비준이 늦어지면 시장선점에 따른 효과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충분한 보완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란 점에서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정가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FTA의 조속한 비준을 당부키 위해 김 총리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김 총리가 외통위원들과 오찬을 든 것은 총리실 관할 정무위 이외에는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통상교섭본부 김종훈 본부장도 참석, 한-EU FTA 협정문의 번역오류에는 “신뢰성이 훼손된데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며 “한-미 FTA 협정문도 세밀하게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선 일부 야당의원이 번역오류에 대한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으나 여당의원들은 관용이 필요하며 일부 실수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날 오찬을 겸한 김 총리와 국회 외통위원들과의 간담회에는 외통위 남경필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이상득-이윤성-김충환-유기준-주호영-구상찬-김영우-홍정욱 의원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원혜영-김동철-신낙균, 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소속의원들이 참석했다.
<프런티어탕미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