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각 사격위협 맞서 김문수 "안심토록"
- 주민-상인 만나 "관광객 다시 오도록 조치할 것"
대북 심리전을 빌미로 북한이 임진각 조준사격 위협 등 불안을 조성하는데 맞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역주민과 상인들을 안심시키려고 나섰다.
김 지사는 8일 오후 군사적 긴장감이 감도는 임진각을 찾아 관광객 감소로 애로를 겪고 있는 임진각 관광지 지역상인과 지역주민 20여명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임진각 상인들이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 지사가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겼다”며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물론 임진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주요 간부회의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지역인 임진각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생활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조속한 대책의 시행을 주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 김 지사는 “그동안 임진각에 중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이 방문했는데 북한의 발표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장사도 안 되고 주민들까지 많이 우려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임진각을 방문할 수 있도록 중국관광을 담당하는 기업체 등에 설명해 아무 문제없다고 설명하라”며 “만에 하나 부상 등 발생시 반드시 보상하겠다고 약속해 중국 관광객의 지속적 방문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임진각을 조준 사격한다고 하면 우리는 원점을 몇 배로 때려 북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도록 강력 대응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군이 확실한 대응의지와 능력을 설명해 주민들이나 파주시에서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강한 대북 응징만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음을 천명키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북한의 최근 조준사격 위협이후 2월28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피방법과 대피시설 및 비상연락망 구축 등 비상계획 수립을 완료한 바 있다.
참고로 2010년 임진각을 방문한 관광객은 외국인 55만명을 포함해 456만명에 달하고 있는데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조준사격 위협으로 관광객이 전년대비 30%이상 감소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