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무릎은 하나님의 무릎"
- 강명순 "국민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에서 무릎기도 하신 것"
목사 출신인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지난 3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의 무릎은 국민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이전에 하나님의 무릎"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7일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하나님께 무릎기도를 드린 것은 별로 논란거리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조찬 기도에 참석했던 3500명이 함께 기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넓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이라며 "루마니아에서 오신 국회의원이나 아프리카, 미국 등에서 오신 의원들이나 목사들이 무릎 꿇은 대통령을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대통령이 무릎 꿇은 것은 계획된 것이 아니고 성령님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구제역, 연평도, 천안함 등 고통받는 국민들을 생각하니까 우리가 잘못하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생각과 국민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에서 무릎기도를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공적인 장소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면 사전에 청와대와 한기총이 사전협의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찬 기도회 때 프로그램은 다 사전에 점검을 한다"며 "청와대 비서진의 잘못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서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있는 사실로 이해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불교계에서 섭섭해 할 것 같다는 의견에는 "섭섭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템플스테이 예산 등도 섭섭하다고 하는데 템플스테이 예산이 노숙자들이나 부랑인들을 위해서 썼고 결핵 걸린 사람들을 위해서 쓰고 마약이나 참 어려운 뇌성마비 아이들을 위해서 사용됐다면 불교계에서 엄청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