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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04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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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9대 총선부터 허용되는 재외국민 참정권 실시를 1년여 앞두고 평온하던 교민사회가 ‘정치바람’으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후원 단체 결성을 하면서 분열 조짐이 보이는 등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는 ‘박근혜 조국사랑 미주연합’이란 정치후원단체가 결성됐다. 이정공 전 뉴욕한국대학총동문회장이 회장을 맡은 이 단체는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14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지난달 12일과 15일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또 다른 후원조직인 ‘포럼 오래’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주 동부지역포럼 창립대회와 로스앤젤레스지부 창립준비 발기인 모임을 잇따라 열고 세계 한인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회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월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자유광장’ 워싱턴지부도 발족했다. 자유광장은 한국에서부터 조직된 손 대표의 오랜 정치사회적 후원단체로 알려져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의 사조직인 ‘한미경제비전연구소’ 뉴욕지부는 회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정세균 전 대표를 지지하는 뉴욕 후원조직도 상반기 발족을 목표로 뛰고 있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 지지단체 ‘재오사랑’ 워싱턴지회는 한국 국회의원들이 방문하면 교민간담회를 주도하는 등 정치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의 한 시민단체 간부는 “박근혜 후원회장이라고 자처한 전직 의원이 방미해 조직 결성에 나서고 있고,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메신저를 자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며 “뉴욕과 워싱턴이 마치 한국의 여의도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벌써부터 교민사회에 정치바람이 과열되는 것은 해외 유권자들이 국내 정치권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재외선거 예상 유권자는 2009년 기준으로 229만여명이다. 미국(88만명)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일본(47만명), 중국(33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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