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씨의 한나라당 입당은 ‘감자바위’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
오늘 MBC 전 사장 엄기영씨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엄기영씨가 어느 당을 선택해 정치를 하는 것은 전적으로 엄기영씨의 자유의사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방송장악 음모로 사장직에서 떠밀려 MBC를 떠날 때 국민 앞에 한 말이 있다.
“MBC는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공영방송으로 남을 것이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던 엄기영씨의 행위가 그저 '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인가.
더욱이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1년가량 MBC로부터 고문대우를 받으며 월 천백만 원과 차량지원, 유지비를 받아왔다니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전형이다.
또한 수차례에 걸쳐 정치를 하지 않겠다더니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고 다녔고, 방송 출연시 한나라당의 상징색이 파란 점퍼를 입고 출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신의를 저버린 ‘황당 변신’이다. 강원도민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엄기영씨의 염치없는 행위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감자바위’는 강원도의 낙후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둥글고 야무지다’는 강원도민에 대한 애칭이기도 하다.
엄기영씨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강원도의 힘'에 놀랄 것이다.
2011년 3월 2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