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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02 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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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칸투데이 강송기자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2일 공식 선언했다.

엄 전 사장은 이날 한나라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입당 서류를 접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도가 처한 어려운 현실과 변화를 바라는 도민 염원을 생각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면서 "강원도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엄 전 사장은 "이번 선거는 도민의 살림을 꾸려갈 일꾼을 선택하는 선거이지 투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며 "더 많은 예산, 더 좋은 정책 지원을 이끌어내고 더 많은 투자, 더 좋은 기업을 유치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약으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도 조기 착공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연내 지정 ▲폐광지역 위한 '폐특법' 연장 ▲원주에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조성 등을 제시했다.

엄 전 사장은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강원도와 도민을 위한 더 큰 정치, 더 힘있는 도정을 펼치려면 한나라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강원도의 목소리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강원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MBC 사장 자리에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정부와 언론에 관해 이견이 있었고, 언론자유는 소중한 가치이나 이것이 좌절돼서 사장직을 사퇴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도와 도민을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엄 전 사장은 51년 평창 출생으로 춘천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MBC에 입사,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MBC 사장을 지냈다. 연말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출마선언을 한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함께 전직 MBC 사장 간 대결 구도로 사실상 윤곽이 잡혔다.

한편 엄 전 사장과 최 의원간의 가상대결에서 엄 전 사장이 오차범위를 약간 넘는 6.9%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의 의뢰를 받아 두 사람의 1대1 맞대결 상황을 가정해 조사를 벌인 결과 엄 전 사장은 42.2%, 최 의원은 3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엄 전 사장이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앞섰고 최 의원은 30대와 40대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최 의원이 원주시, 인제군, 홍천군 등 3곳에서만 앞섰고 엄 전 사장은 나머지 지역 모두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27일 RDD(무작위 추출된 가구전화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기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칸투데이 강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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