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오나… 李대통령, 비상체제 전환시사
- 3.1절 기념사서 "서민생활 어려워… 새 각오 다지자"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중동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는데 대해 사실상 비상체제 구축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이제 우리는 선진 일류국가의 문턱에 서 있지만 최근 중동사태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세계 경제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며 “유가가 급상승하고 생활물가가 위협을 받으면서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2009년 경제위기 때 신년 초부터 정부는 비상경제 정부를 선포하고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해 사실상 비상시국임을 천명했다.
대통령은 또 “이제 다시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야 할 때”라며 “저부터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겠다”고 언급하는 등 각별한 각오를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위기 타개를 위한 비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리비아 사태로 촉발된 국제유가 불안으로 지난달 28일 두바이산 원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07.41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물가 전반에 강한 상승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더욱이 지난 1월중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4.1%가 올라 1년1개월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선을 웃돌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와중에 대통령은 비상경제 체제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물가와 금융시장, 에너지 수급문제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정부가 조만간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강력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