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한나라당 입당..강원지사 출마 선언
- 최문순과 격돌 가시화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의 유력후보로 거론돼 온 엄기영 전 MBC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강원도당은 엄 전 사장이 오는 3월 2일 오전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입당 배경과 4·27일 강원지사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 전 사장은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특보가 이미 출마의사를 밝혔고, 조규형 전 브라질 대사도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엄 전 사장이 경선을 거쳐 각 당의 후보가 될 경우, 춘천고 선후배라는 점은 물론 전직 MBC사장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인지도는 그분이 높으시지만 명분은 제가 쥐고 있다"며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게 정치논리나 도의적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엄 사장도 문제지만 나는 한나라당이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며 "자기들이 엄 사장을 그렇게 모욕적으로 쫓아내고 다시 불러다가 자신들을 대표하는 후보로 낸다는 것이 여당으로서 도대체 도덕적 자질을 갖추고 있는 분들인가,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출마선언을 한 최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내달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칸투데이 김원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