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된 '10억 현금 상자' 공개
- 국고 환수 방침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오후 사설복권업자 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현금 10억원을 공개했다.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업체에 맡긴 현금 상자 2개에는 각각 1만원권 2만장, 5만원권 1만6천장이 들어 있었다.
상자는 노란색 테이프로 봉해져 있었으며 지폐뭉치는 고무줄로 묶여 있었다. 압수 후 경찰관들은 은행 지폐계수기 2대를 동원해 액수를 확인했다.
기계의 힘을 빌렸음에도 액수를 확인하는 데만 약 3시간이 소요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주인 임씨는 상자가 발각되기 이틀 전인 7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가 변호사와 상의하기 위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경찰서 관계자는 "범죄수익 은닉규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이 10억원 현금상자를 압수했다"며 "증거품으로 검찰에 넘겨진 뒤 수사가 끝나면 돈을 몰수해 국고로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투데이 박세준기자>

▲ 압수된 돈 /칸투데이 박세준기자

▲ 압수된 돈/칸투데이 박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