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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26 15: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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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보위원회는 25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국가정보원 1, 2, 3차장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조찬을 겸한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의 보고를 들으려고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조찬 간담회에서 김남수 3차장은 의혹 사건에 대해 시종 `NCND(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면서 "국익을 위해 어느 것도 말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김 3차장은 "최근의 인도네시아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국익을 위해 어느 것도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부 문제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의 문제도 있다. 국익 차원에서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면서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인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이럴 거면 뭐하러 아침시간에 불렀느냐. 국회를 무시하는 거냐"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우리를 모욕하는 것이냐"고 화를 냈으며, 정두언 최고위원도 "쪽 팔린다"고 분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사고가 너무 경직돼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보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 박영선 의원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는 간담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간담회 도중 퇴장해버렸다.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 뒤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일도 못하고 뒤처리도 못하는 무능한 국정원은 필요없다"면서 "원세훈 국정원장과 김남수 3차장은 책임을 지고 해임돼야 하고 형사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의원도 "인도네시아와 무슨 거래를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것은 더 큰 의혹으로 진화할 수 있는 사안이고, 권력기관 간 갈등이 아니라 더 큰 몸통 갈등이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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