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강제징용 한인들의 넋이 어린 단바망간 기념관을 살려내자”
일본 본토에서는 유일하게 강제동원 조선인들의 피해실상을 볼 수 있는 일제시대의 탄광에 현직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방문해 단바망간 기념관 재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25일(금요일) 일본 중의원 국제회의장에서 ‘사할린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의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던 이주영(한나라당), 강용성(한나라당), 김을동(미래희망연대), 박선영(자유선진당) 등 국회의원 4명과 보좌진 등 10여 명은 오늘(2월 26일, 토요일) 교토 근교에 위치한 단바망간 광산을 찾아 “일본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 광산을 유지·보수하기 위한 비용을 일본 정부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넘긴 시점에서 일본의 역사적 망각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참상을 알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단바망간 탄광은 강제징용피해자들의 기념관으로 영원히 존속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의원은 “재일조선인 피해자 스스로가 일제의 강제징용을 증거하기 위해 탄광 기념관을 세웠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를 반성하게 한다”며, “단방기념관을 통해 통한의 삶을 살았던 재일조선인들의 삶과 역사를 증거하자”고 역설했다.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은 지난 11월 24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에서 6개 시민단체(흥사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동북아평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부산해외교육문화동포교육네트워크, 지구촌동포연대)가 발족한 ‘단바망간 기념과 재건한국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남경필(한나라당), 강창일(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일본 교토부(京都府) 북부에 위치한 단바망간 기념관은 단바 망간 광산에서 노역을 한 재일조선인 이정호씨가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조선인 광부의 혼을 달래고 역사를 후세에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1989년에 개인 재산을 만들었고, 이후 아들 이용식씨가 10년 정도 이 기념관을 지켜왔으나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9년에 폐관했다.
망간은 대포포신이나 탱크궤도, 소총 등을 만드는데 쓰는 철강을 단단하게 단련하는 데 필수적인 광물질로, 쿄토 근교에 있는 단바 광산은 일본에서도 최대의 망간산지로 1918년부터 조선인 1천 여 명이 이곳에 끌려와 강제노동을 당했다.
참고로 제2차 대전 최대의 희생자였던 유대인들은 파리, 비엔나, 베를린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 수많은 기념관을 짓고 나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자료/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