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추석편지' 주인공 61년만에 귀향
- 이회창, 면담 갖고 아픔 공감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61년만에 귀환한 국군포로 김00 할아버지와 면담하고 있다/뉴스파인더 박남오기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4일 귀환 국군포로 김00 할아버지(85)와 면담을 갖고, 그동안 겪은 고초에 대해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했다.
이 대표는 김 할아버지를 맞아 "연세에 비해 굉장히 건강하시다"며 두손을 꼭 잡고 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이에 김할아버지는 "대한민국에 와서 건강해졌다"며 "이 총재를 북한에서도 흠모했고 날 도와줄 것을 하늘같이 믿고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61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오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박선영 대변인에게 보내신 정성들여 쓴 편지 잘 봤고, 진심으로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할아버지의 귀국을 위해 이 총재님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서 빨리 올수 있었다"며 "할아버지의 감동적인 편지가 국민들 모두에게 전해져 귀국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국군포로 김00할아버지,제 삼국에서 귀환하는데 힘쓴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이 만나는 모습/뉴스파인더 박남오기자
김 할아버지는 이 대표와 박 대변인에게 "아직 아침이지만 점심때까지 꼭 기다려 두 분께 꼭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며 연이어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할아버지가 박 대변인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 '국군포로가 보낸 추석편지'는 지난해 김 할아아버지가 제 3국의 한 재외공간에서 귀국을 기다릴 당시 그 곳을 방문했던 박 대변인에게 보낸 21장의 장문의 편지다.
24세에 포로가 돼 60년동안 고향만을 그리워하는 김 할아버지의 심경을 전한 편지로, 국민들에게 국군포로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정부의 협조를 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1953년 정전협정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추정한 북한억류 국군포로는 8만2,000여명으로, 당시 송환자는 10분의 1에 불과한 8,343명에 그쳤다. 이후 지금까지 탈북을 통해 조국으로 귀국한 국군포로도 80명에 불과했다.
편지가 언론에 공개될 당시 박 대변인은 "국군포로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만큼 국민의 인권 차원에서 다뤄야할 사안"이라며 "우리정부도 '조용한 물밑 외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