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과학벨트 당론 굳건"
- “약속 지키는 것이 정치의 기본”

▲ 손학규 대표 23일 오후 대전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시민토론마당'에 참석.../칸투데이 박경래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3일 민주당 광주ㆍ전남 국회의원 17명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호남권 유치에 유리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당론이 굳건하다"며 "제1야당으로서 약속과 신뢰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시민토론마당'에 참석해 "그곳(희망대장정 광주 방문)에 갔을 때 '민주당의 모태가 된 호남도 통 크게, 원래 약속대로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모를 하겠다고 하면 (유치전에) 뛰어들지 않을 지역이 어디 있겠느냐"며 "충청권은 이번 민주당 광주ㆍ전남 의원들의 행위에 대해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큰소리 내고 싸울 일이 있고 싸우지 않고도 승리할 것이 있다"며 "싸움을 촉발하기보다 당론을 굳건히 모아가야 한다. 민주당은 과학벨트 당론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고 당론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발언과 관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통령된 사람의 약속이고, 약속에 대해 국민들이 표를 주고 당선시켜 줬으면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살기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 이 정부와 정치를 믿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 과학기술부를 부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 등 당원과 전문가, 시민 패널 100여명이 참석했다.<칸투데이 전형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