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슬람채권법’ 처리 유보
- 기독교계 반발 의식
한나라당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이른바 ´이슬람채권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슬람채권법은 여러 모로 부담이 되니까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이번 임시국회에선 이슬람채권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슬람채권법과 관련한 당론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논의는 일단 유보된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었지만, 기독교계의 반발 등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법안 유보´로 선회했다.
기독교계는 이 법안을 찬성하는 국회의원에 대해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해왔다.
이날 오전 열린 한나라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서도 성복교회 이태희 담임 목사는 "이슬람채권법이 통과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의원들이 이 법의 국회 통과를 막아주면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 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이 이 같은 방침으로 선회한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