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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24 0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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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분당 차출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손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개혁특위 내 공천제도분과위원장인 문학진 의원은 21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당의 앞날을 위해 분당을 후보로 나섰으면 좋겠다”며 출마를 공론화시켰다.

문 의원은 “한나라당은 분당 선거가 대구 선거보다 더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분당 표심에 상당한 질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승부수를 던진다면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낙선한다고 해도 밑질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 측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손 대표에게 지역구도 아닌 분당에 출마하라는 것은 “불순한 의도”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더해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가 패배로 이어질 경우, 당내 다른 대선주자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학규 흔들기’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당을이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니만큼 ‘빅카드’를 내밀어야할 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손 대표가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강금실 전 법무장관도 출마를 고사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외인 손 대표가 분당을에 출마해 승리하게 되면 흔들리고 있는 당내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불출마 하더라도 재보선에서 패배하게 되면 책임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예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주장이 조금씩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 계속 한나라당에 맞설 ‘대항마’를 찾지 못하면 결국은 손 대표가 정치적 모험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지만, 분당을 출마가 손 대표에게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노릇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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