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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22 17: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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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칸투데이 전형만기자
한나라당이 21일 당내 개헌특위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고 운영은 정책위가 맡기로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개헌특위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절충안으로 개헌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정책위 산하에 두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정책위 산하에 두면 격이 떨어져 야당과 협상하는 데 문제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가 막힌 안"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헌 추진 주체가 없어서 특임장관실에서 논의를 끌고 왔지만 이제는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개헌은 이제 내 손에서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들은 개헌 특위를 최고위 산하에 두는 것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특위가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다.

실제로 개헌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 정두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하는 모든 개헌 논의에 빠지겠다"며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개헌을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심과 달리가면 딴나라당 소리를 들으며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한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개헌 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둘 것인지, 정책위 산하에 만들 것인지 문제를 놓고 의견을 합치지 못하면, 밖에서는 지도부간 분열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묵인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도 "의총에서 결론이 났으니 (기구 구성은) 반대하지 않겠지만 개헌은 조용히 정책위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에 안상수 대표는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친박계와 반대의사를 밝힌 소장파와 접촉해 이르면 이번 주 내 특별기구 인선안을 최고위원회에 올릴 예정이지만 친박계와 소장파 모두 개헌특위에 불참할 것이란 관측이 커 특위 위원 인선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칸투데이 전형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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