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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22 17: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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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정계 은퇴를 촉구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개인사정으로 이날 본회의 일정에 불참했던 이 전 부의장은 측근에게 박 원내대표 연설내용을 보고받고 “만날 되풀이하는 헛소리이자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전 부의장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전 부의장측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한 대응수위를 고심했으나, ‘공식적인 대응에 나설 경우 민주당의 계산된 정치공세에 휘말릴 것’이란 결론을 내린 뒤 별도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다만 이상득 전 부의장의 측근인사는 “이 의원은 그간 정치현안에 개입해오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이 자꾸 이상득 의원을 거론한 것은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주장키도 했다.

또한 이 전 부의장과 친한 사이로 알려진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이 전 부의장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하자 강력히 항의하면서 연설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실제로 장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과거 공작정치와 구태정치의 전형이 아니었느냐”고 운을 뗀 뒤 “정계를 은퇴해야 할 사람은 오히려 박 원내대표”라고 맹비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 의원은 또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 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라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건전한 대정부 비판이 아닌 동료의원의 진퇴를 거론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집권 3년간 국가기본을 5공, 유신시절로 후퇴시켰다. 이 대통령은 아픔을 참고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 주기 바란다”고 한나라당을 자극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당신부터 먼저 은퇴하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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