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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22 0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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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칸투데이 김은혜기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21일 "이번 구제역도 일부 축산인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생했다"며 축산농민에 구제역 발생의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축산인 여러분께 고언 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에도 수십 명의 축산인이 동남아 관광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건 짚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축산인 여러분께서도 스스로의 안전과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여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연설을 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제역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해명과 과학적 반증들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농민 탓으로 돌리고 있고, 국회 폭력사태는 야당에 책임을 떠안겼으며, 논의하지 않겠다던 개헌을 슬그머니 꺼내들었다"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구제역 초기 대응 실패나 장기대책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축산업자만 나무라고 FTA로 인한 피해 분야와 계층에 대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과학벨트와신공항 문제, 물가대란 등 온갖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자신들만 평지에서, 내리막길에서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을 즐길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들은 물가와 전월세대란, 구제역을 잡아달라고 아우성인데 여당의 원내대표는 면피용, 빠져나가기용 사죄로 일관하며 개헌에 올인하자고 선동하다니 서민을 두 번 울리는 연설"이라며 "일자리 문제, 전월세 대란 등 서민경제 파탄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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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2 09:48:07

    축산농가 대표들이 방역에 신경을 안쓰고 마구 동남아 구제역 소굴에 해외여행이라고 다녀 왔으니 가축들이 떼 죽음을 당하지...앞으로는 발생농가는 절대 보상을 해주지 말고 오히려 벌금을 메겨야 하고 늦께 신고하면 더욱 큰 벌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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